덴버, 전국 151개 도시 중 꼴찌
지난 10년 동안 젊은 성인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였던 덴버가 자녀와 가족을 부양하기에는 가장 좋지 않은 곳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반면, 콜로라도 스프링스와 오로라는 각각 상위권과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대학 장학금 분석회사인 ‘스쿨라루’(Schoolaroo)가 최근 미국내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족 부양하기 베스트 도시’(Best Cities to Raise a Family) 순위에서 덴버는 총점 49점을 얻는데 그쳐 조사 대상 전국 151개 도시 가운데 꼴찌인 151위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러나 콜로라도 스프링스는 상위권인 전국 26위(총점 57점), 오로라는 중상위권인 68위(55점)를 각각 차지해 덴버에 비해서는 훨씬 순위가 높았다.스쿨라루는 안전, 의료, 재정, 교육, 여가, 삶의 질, 그리고 가정 분위기 등 7가지 지표를 바탕으로 각 도시의 아동 친화성(child-friendliness)을 분석했다. 점수 산정을 위해 범죄, 교육, 가구 재정, 사회기반시설(infrastructure), 편의 시설, 의료 서비스 등 연방정부 당국의 각종 관련 통계자료를 이용했다.꼴찌를 기록한 덴버에 이어 캘리포니아주 샌타 애나(150위),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149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148위), 캘리포니아주 스탁튼(147위)이 최하위권 5개 도시에 속했다.이번 조사에서 전국 1위는 뉴욕주 용커스(총점 63점)가 차지했으며 이어 롱 아일랜드주 워윅, 웨스트 버지니아주 찰스턴, 버몬트주 벌링턴, 뉴 멕시코주 라스 크루시스, 텍사스주 엘 파소, 플로리다주 포트 로더데일,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버지니아주 버지니아 비치, 일리노이주 시카고 순으로 톱 10에 랭크됐다.상당수의 도시들은 하나 이상의 부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다른 부문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예를 들어, 뉴욕시는 재정적으로는 전국 최악이지만 의료 분야에서는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일리노이주 오로라시는 건강관리는 최악이지만 안전성은 가장 좋은 곳으로 꼽혔다.이에 비해 덴버는 한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은 아니나 교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꾸준히 최하위권 3위 안에 들었다. 덴버는 151개 도시 중 이혼율, 결혼 기간 및 알코올 중독률이 포함된 가정 분위기(Home Atmosphere) 부문에서는 전국 149위, 경찰관·소방관 수, 폭력 및 재산 범죄, 학교 총격, 성범죄자 및 감시 단체를 포함한 안전 부문에서도 134위에 머물렀다.덴버의 높은 지출은 경제성 점수를 낮췄다. 사교육비, 주택 중간가격, 주택 보유율, 보모 비용, 가구당 중간소득, 생활비, 임대료 등을 포함한 재정 부문에서는 전국 127위를, 대기와 수질, 소음 공해 등을 포함한 삶의 질 부문에서는 전국 126위에 그쳤다.이밖에도 병원, 소아과, 무보험자, 병상수 등이 포함된 의료 부문에서는 전국 121위를 기록했고 박물관, 식당, 극장, 레크리에이션 등이 포함된 여가 부문에서는 전국 114위를 차지했다.덴버가 가장 높은 전국 50위에 오른 부문은 학교와 교사수, 졸업률, 학생과 교사 비율, 교육비 등이 포함된 교육 분야 뿐이었다. 한편, 다른 주요 도시들의 순위는 다음과 같다. 하와이주 호놀룰루(14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31위), 미조리주 세인트 루이스(37위), 네바다주 라스 베가스(43위),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48위), 뉴욕주 뉴욕(54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65위), 유타주 솔트 레이크 시티(79위), 워싱턴주 시애틀(97위), 조지아주 애틀란타(102위), 애리조나주 피닉스(107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127위), 워싱턴 DC(130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133위), 노스 캐롤라이나주 샬럿(142위). 이은혜 기자도시 덴버 베스트 도시 주요 도시 도시 가운데